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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학번 이영호 (삼성SDS)
작 성 자 산업경영공학과 조회 2459 작성일 2015. 1. 6 오후 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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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대 산업경영공학과 03학번 이영호입니다.

 

저보다 훨씬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취업준비 및 학습방법에 관한 글을 많이 써주셔서, 이 방법들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저는 다른 선배들에 비해 부족함이 많은 사람인데, 저의 부족함이 오히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선배로써 후배들이 용기와 자부심을 갖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제 소개를 간단히 드리자면, 삼성SDS2009년 입사하여 정보보호 직무를 맡고 있으며, 삼성관계사 ERP시스템의 해킹공격 및 정보유출을 차단하는 것이 주 업무입니다.

1. 미대 입시생

 

저는 원래 02학번으로 집 근처 전문대학에서 한 학기를 다녔었고, 미대 진학을 위해 그 대학을 그만두었습니다. 수능이 4개월 남았을 때 재수를 시작한 일명 '반수생'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미대 진학을 강력히 반대하셔서 재수학원은 다니지 못했고, 누나의 도움으로 독서실을 다녔습니다. 공부할 책이 없어 고등학교 선생님들을 찾아가 교사용 문제집을 얻어서 공부하였고, 미대 입시학원을 다닐 여건이 안되어, 미대 입시학원을 다니는 친구가 그린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리며 미술 연습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 직전까지도 부모님께서 미대 진학을 반대하셔서 결국 예체능 대신 자연계 수능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학교에 진학할 성적이 안되었는데, 입시전형 마지막 날 밤 12시에 경기대학교로부터 추가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신입생 예비소집일(OT)도 지난 시점에 추가합격한 공식적인 '꼴찌'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취업하는데 '학교, 전공, 입학성적, 예체능계, 재수'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삼성SDS4학년 1학기 때 '선확보인력'으로 조기 취업하였습니다.

 

우리 학교 우리 과가 여러분들이 원했던 곳이 아니더라도, 절대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과는 훌륭한 교수님들과 학교의 적극적인 취업지원 덕분에 Input 대비 Output이 매우 좋은 곳이며 취업할 분야도 넓은 편입니다. 분명히 여러분들이 노력한 것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2. 수학 문외한

 

대학입학 후 가장 걱정된 것은 '수학지식'이 매우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예체능 수능을 볼 계획이었기에 수학을 거의 포기한 상태였고, 삼각함수를 재수하면서 알게 된 수준이었습니다. 내가 과연 공대 강의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가득했었습니다.

 

그런데 1학년 첫 강의에서 한 교수님께서 '그동안 알고 있던 수학지식을 모두 잊어라'라는 과제를 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강의에서 교수님께서 "너 미적분 알아?"라고 질문했을 때, ""라고 대답한 학생들에게 "내가 수학지식을 모두 잊으라고 과제를 내주었는데, 넌 과제를 안해왔구나?"라고 질타하셨습니다.

 

현재 제가 활동 중인 농구동호회 코치님도 이런 말씀을 종종 하십니다. "그동안 했던 농구는 모두 잊어라. 오히려 백지상태인 사람이 배우기 쉽지, 예전 습관이 있는 사람은 배우기 어렵다."

 

고등학생 때 배웠던 지식의 양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배울 지식을 잘 습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장담하건데, 여러분 중 저보다 수학을 못했던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삼각함수를 몰랐던 미대 입시생도 공대 강의를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무엇이든 적극적인 배움의 자세로 임한다면, 충분히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3. 대학교 Name Value

 

제가 재학생일 때, 삼성 SDS에 다니는 우리 과 선배님이 우리 학교로 '캠퍼스 리크루팅'을 오셨던 적이 있습니다. 그 선배님과 저녁에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재학생들이 선배님께 여쭈어봤습니다. "대기업에서는 우리학교 수준을 낮게 평가하지 않나요?" 이 질문에 선배님은 회사에서 출력해온 문서를 재학생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 문서는 회사에서 판단하는 각 대학교 순위였는데, 제 기억으로는 우리 학교가 십몇위 정도였습니다. 물론, 10년 전의 순위였기 때문에 지금은 변동이 있을 것입니다.

 

회사에서 대학교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은 학교의 재단, 위치, 입학성적도 아니고 졸업생들의 학점, 영어실력도 아닙니다. 이 대학교 출신 임직원들이 회사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서 그 대학교의 수준을 판단합니다. 여러분 선배들이 여러 회사에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니, 대학교 name value로 주눅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재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대학교의 name value가 취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몇몇 일류대학 출신은 특혜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외 수도권 대학 출신들은 지원자의 역량을 최우선으로 평가합니다. 만약 학교별 가산점 차이가 있더라도 미미한 수준이므로 개인역량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니, 본인 역량강화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4. 비전공자

 

제가 삼성SDS에 입사할 당시 산업공학과 출신을 비전공자로 분류했었습니다. 그래서 '비전공자인데 IT업무를 잘할 수 있겠나?'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비전공자라는 것은 절대로 단점이 아니며,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회사라는 곳은 모든 진도가 매우 빨리 나가며, 학교나 공공기관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곳입니다. 전공자가 학교에서 4년간 배운 지식은 회사 업무 몇 개월 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업무수행에 필요하다면 회사는 수백, 수천만원짜리 교육도 임직원에게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정보보호 직무를 담당하고 있어 해킹기술과 사이버공격 대응기술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교육을 요청하였고, 해외기업 강사가 초빙된 수천만원짜리 교육을 4개월간 제공받았습니다.

 

최근 삼성에서는 SCSA 제도가 생겼는데, 인문계 및 예술계 졸업생에게 6개월간 프로그래밍을 가르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채용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취지는 IT전공자들이 갖지 못한 '인문학적 사고'를 가진 통섭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입니다.

 

삼성SDS 같은 IT회사는 제조/물류/건설/금융/서비스 등 여러 가지 업의 고객들과 만나 커뮤니케이션하고 컨설팅해야 합니다. 프로그래밍은 회사에서 교육해줄 수 있지만, 고객의 업은 회사에서 교육시켜줄 수 없습니다. 다양한 고객의 업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산업공학도가 가진 최고의 강점입니다.

 

5. 유리컵 속 벼룩

 

이 부분은 제가 극복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누구나 한 번씩 들어보셨을 이야기일텐데,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몸은 따라가기가 어렵습니다.

 

벼룩은 원래 자신의 몸의 수십 배나 되는 높이를 점프할 수 있는데, 이 벼룩을 높이가 낮은 유리컵에 가두어 두면 나중에는 벼룩을 유리컵에서 꺼내 놓아도 그 유리컵 높이만큼 밖에 점프를 못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점프 한계가 유리컵 높이라고 스스로 정해버리는 것입니다.

 

저는 4학년 1학기였던 20084월에 '선확보인력'으로 조기 취업되었고, 실제 첫 출근일은 20092월이었습니다. 10개월이란 기간 동안 별다른 역량강화를 하지 않았고, 더 좋은 기업에 지원하지도 않았습니다. 대기업에 취업한 선배들을 우러러 바라보며 롤 모델로 삼았기 때문에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생각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저 역시 '유리컵 속 벼룩'처럼 저의 한계를 '대기업 취업'이라고 스스로 정해버렸습니다.

 

여러분들은 선배들보다 더 좋은 스펙과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배들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유리컵 속 벼룩'이 되지 마시고, 스스로 정해버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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